옥씨부인전 정보_추영우 1인 2역의 비밀은 뭘까? (옥씨부인전 원작 참조)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시작했습니다. 정년이가 끝나고 재미있는 주말 드라마가 없어 방황하던 차에 흥미로운 드라마를 만났네요. 2회까지만 진행된거라 그 다음을 추측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옥씨부인전 홈페이지 상의 인물소개도 그렇고, 2회까지 확인된 추영우 배우의 1인 2역 (송서인,성윤겸)은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왜 이렇게 설정한걸까요? 오늘은 2회까지 밝혀진 옥씨부인전의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원작과 비교했을 때 추영우 1인 2역이 어떻게 표현될지 추측해 보겠습니다. 물론 실제 호름은 드라마가 더 진행되어봐야 알겠지만요.

1. 2회까지의 옥씨부인전 줄거리

1) 1회 줄거리:

주인댁 딸 소혜 (하율리)를 대신하여 여러가지 일을 하는 구덕이(임지연)는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내는 다재다능한 노비입니다. 포악한 주인집을 탈출해 아버지 개죽이 (이상희)와의 자유를 꿈꾸며 여러가지 잡일을 통해 차근차근 돈을 모아가던 구덕이는 우연히 주인댁 아씨 소혜와 혼담이 오가고 있던 양반가 도령 송서인(추영우)을 만나게 되고, 송서인은 자신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노비 구덕이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폭력적인 성향의 소혜가 구덕이와 송서인의 관계를 오해하게 되면서 구덕이를 심하게 매질하고, 본인의 아버지인 김낙수의 침소에 강제로 들게 만듭니다. 구덕이는 그를 해치려다 실패하고, 개죽이와 함께 도망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몸이 불편한 개죽이는 딸을 위해서 따로 떨어져 도망칩니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주막에서 일하던 구덕이는 옥태영(손나은)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화적떼의 습격으로 옥태영이 목숨을 잃습니다. 살아서 구조된 구덕이는 갖고 있던 옥태영의 가락지로 인해 옥태영으로 오인받고 그녀의 삶을 대신 살게 됩니다.

2회 줄거리:

구덕이는 할머니 한씨부인 (김미숙)에게 자신이 옥태영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옥태영의 복수를 할 때까지만 별당에 숨어 지내며 옥태영인척 살기로 이야기합니다. 구덕이는 주막을 습격한 화적떼의 얼굴을 기억하고, 그들을 체포하도록 돕습니다. 옥태영으로 별당에 숨어 지내면서도 그녀만의 영민함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한씨부인은 그녀를 진짜 손녀딸 옥태영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한편, 송서인은 소혜와의 혼사가 엎어진 후 본인이 업둥이가 아니라 기녀의 아들인 서자였음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 기방을 찾아가는데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고, 거기서부터 전기수 천승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전기수로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옥태영으로 살던 구덕이와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되고, 송서인은 구덕이에게 함께 멀리 떠나 자유롭게 살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구덕이를 옥태영 아씨로 알고 자매처럼 지내던 노비 백이가 살해당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별당에서 나와 옥태영으로서 세상에 본인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송서인과 떠나지 않고 옥태영의 꿈인 외지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옥씨부인전 원작 (마르탱 게르의 귀환, 유연전)

2화에서부터 성윤겸이 등장하는데요, 추영우의 1인 2역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성윤겸이 옥태영 (구덕이)의 남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구덕이가 송서인과도 연결이 되어 있구요.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한 찰나에, 이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는 원작이 2개 있다고 하여 확인해 보았습니다. 모두 가짜남편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1) 마르탱 게르의 귀환

마르탱은 아내와 아들에게도 정을 주지 않는 말 없는 외톨이였는데 어느 날 집을 나가버리고, 남겨진 아내는 아들과 여동생을 돌보며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몇 년 후, 마르탱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는데요, 다정하고 활기찬 사람으로 바뀐 마르탱과 함께 아내는 딸을 낳고 행복한 삶을 이어갑니다. 마르탱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3년이 지난 후, 마을에 들어온 상이군인이 귀환한 마르탱이 가짜라고 폭로합니다. 마르탱의 숙부 피에르는 처음에 마르탱이 진짜라고 옹호하는데, 이 후 마르탱이 피에르에게 자신 몫의 재산을 챙겨달라고 하자 태도를 바꿔 마르탱이 가짜라고 주장하며 재판을 요구합니다.

코라스 판사는 첫번째 판결에서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마르탱이 가짜인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투표를 진행하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마르탱을 지지하면서 마르탱은 무혐의로 풀려납니다. 피에르는 이에 불복하고 두번째 고소장을 내밀게 되고 마르탱은 다시 한번 재판장에 서게 되는데, 이때에도 아내의 거짓 서명, 마르탱을 죽이려고 한 피에르의 계략까지 밝혀지면서 재판은 마르탱에게 다시 유리하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재판 도중 한쪽 다리에 의족을 한 진짜 마르탱이 나타나면서 지금까지 마르탱이라고 주장했던 사내는 가짜임이 밝혀집니다. 그는 아르노라는 진짜 마르탱의 전우일 뿐이고, 같이 지내면서 들은 진짜 마르탱의 신변 이야기를 듣고 마르탱 행세를 했음이 밝혀집니다.

아르노는 결국 교수형을 당하고, 아내는 진짜 마르탱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코라스 판사는 아르노가 가짜인 줄 알면서 왜 남편으로 받아들였는지를 묻고, 아내는 아르노로부터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존중을 느껴서 그를 신뢰하게 되고 남편으로 받아들였다고 이야기 합니다.

2) 유연전

주인공 유연은 현감 예원의 셋째 아들로, 형 유유와 함께 학문에 뛰어나고 예의범절이 밝기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어느 날 형 유유는 산사에서 독서하던 중 행방불명되었고, 5년 후 아버지 예원이 사망하자, 재산을 노린 매형 이지와 사촌 매부 심융은 유유의 아내 백 씨와 공모하여 가짜 유유를 등장시킵니다. 이들은 채응규라는 자를 유유로 가장시켜 재산을 가로채려합니다.

유연은 가짜 형의 정체를 밝혀내려 했으나, 오히려 이지와 심융의 모함으로 형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결국 유연은 고문 끝에 허위 자백을 하고 사형당하고 맙니다. 유연의 아내 이 씨는 남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하던 중, 진짜 유유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진짜 유유의 등장으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범인들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3. 추영우 1인 2역 설정은 2명의 남편을 위해서일까?

옥씨부인전의 남주인공인 추영우 역시 닮은 꼴의 사람이 2명있는 걸로 나옵니다. 저는 처음에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있어 송서인과 성윤겸이 쌍둥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아래와 같이 인물소개란에 성윤겸에게 말 못할 비밀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지요. 또 출생의 비밀을 당장 밝혀줄 수 있는 기녀 어머니는 이미 사망한 후이니, 드라마가 진행된 연후에 좀 더 깊은 사연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원작 2개의 내용을 모두 확인해 보니, 가짜 남편 스토리가 나올 것도 같습니다. 1회 맨 첫부분에서 구덕이임이 밝혀진 옥태영이 조사를 받으러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양 옆에 늘어선 마을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중에 '어떤 대단한 년이 남편이 둘이야?" 라는 대사가 나오거든요. 이걸보니 추영우가 1인 2역을 하는 것은 2명의 남편을 연기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 중 한명이 원작에서처럼 실종되거나 혹은 죽는게 아닐까 추측도 되고요. 문득 이전에 반영했던 드라마 '연모'도 연상이 되네요.

총 16부작 정도일 것으로 추측되고, 아직 2회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위의 추정은 그냥 말그대로 가정일 뿐입니다. 드라마를 좀 더 지켜보면서 이 추측이 맞는지, 다음 스토리를 예측할 수 있는 또다른 힌트는 없을지 리뷰해 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