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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4회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동안 성윤겸의 비밀에 대해서 많은 추론이 있었는데요, 정작 밝혀진 비밀을 보니 생각지 못한 내용이네요. '心' 으로 표시되는 애심단은 소수자 모임이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무지개 깃발로 표현되는 집단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윤겸이는 애심단의 단주. 사극에서 잘 다루지 않는 내용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성윤겸이 본인을 드러내지 못하고 음지에서 활동하느라 심적으로 힘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집안과 아내를 두고 혼자 떠나버리는 성윤겸의 모습은 착잡하기도 했습니다. 4회 초반부에 "낭자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겠다" 라고 하더니. 성윤겸의 비밀은 밝혀졌지만 구덕이의 고생길이 열리는 4회 줄거리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1. 옥씨부인전 4회 줄거리
성윤겸과 함께 멀리서 본인을 알아본 듯한 소혜를 피하는 구덕이 (옥태영). 이 과정에서 구덕이와 성윤겸은 서로의 비밀을 털어 놓고 서로의 피난처가 되어 주기로 약속합니다. 구덕이와 성윤겸의 혼인날, 송서인(천승휘)와 쇠똥이(만석)이는 성윤겸과 송서인의 얼굴이 똑같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혼인을 한 구덕이는 시아버지 성규진의 배려와 시동생 성도겸의 응원으로 본인만의 외지부 서재와 집무실에서 외지부로서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구덕이와 성윤겸의 혼인으로, 유향소와 현감 집안 간의 혼맥 맺기 계획이 실패한 유향소 좌수 이충일은 현감 성규진에게 앙심을 품게 됩니다. 그는 청수현을 방문한 체방사 박준기와 함께 운봉산의 금을 캐내어 빼돌리는 불법적인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금을 캐기 위해 아이들을 납치합니다. 구덕이와 현감 성규진은 제보로 인해 (아마도 성윤겸의 제보), 아이들을 거래하는 현장을 급습하여 무엇을 하기 위한 납치인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아이들은 구했지만, 납치자들의 속셈을 파악하는데는 실패합니다. 이 때, 복면을 한 남자가 현감과 구덕이를 돕게 되는데 구덕이는 이가 성윤겸임을 확인합니다.
구덕이는 성윤겸에게 어깨 문신 '心'의 의미와 함께 무슨 일을 하고있는건지 확인하고, 성윤겸이 애심각에서 본인과 같은 소수자들을 모아 무예를 가르치고 보호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성윤겸이 애심단의 단주임을 알게됩니다.
이 와중에 유향소 사람들에 의해, 성윤겸과 함께 애심단을 이끌고 있던 해강이가 소수자임을 들키게 되고, 현감 성규진은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는 인격을 존중할 수 없는 소수자인 해강이를 참형에 처하려 합니다. 그러나 외지부로써 해강이를 감싼 구덕이의 발언으로 잠시 형을 멈추고 풀어주게 됩니다. 해강이를 구하기 위해 무모하게 뛰어들려 했던 성윤겸은 구덕이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현감은 구출하지 못한 아이들이 청수현 근처 운봉산에 있음을 알게 되고 운봉산을 대대적으로 수색하려 하는데, 애심단이 역당으로 오해를 받으면서 대신 여기에 수사를 집중하게 됩니다. 청수현에서 어깨에 心 문신있는 자를 찾게 되면서 성윤겸은 위기에 몰리게 되는데, 아버지 성규진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면서 애심단을 버리지 못하겠으면 집안을 떠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도망치는 와중에 몸수색을 당하게 되지만 똑같은 얼굴을 한 송서인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현감 성규진은 본인이 역적을 체포하지 못한 죄로 집안에 화가 미칠 것이라 예상하고 며느리 옥태영 (구덕이)에게 미리 몸을 피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구덕이는 피하지 않고 집안에 남아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데, 몸이 본래 좋지 않았던 성규진은 삭탈관직 및 가산을 몰수하라는 임금의 교지를 받고 쓰러지게 되고, 이에 절규하는 옥태영과 집안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4회가 마무리 됩니다.
2. 구덕이가 안심했을 성윤겸의 비밀
혼인하여 낳을 자식이 양반가의 대를 잇는 것이 불편하고, 본인의 신분이 밝혀질 경우 같이 위험해질 것도 두려웠던 구덕이는 여인에게는 관심이 없다는 윤겸이와 혼인합니다. 자식이 생길 일은 없고, 서로의 비밀을 지키면서 본인은 현감 며느리로써 보호를 받게 되니 상부상조 한다는 생각이었겠죠.
이후 진행을 봐야 알겠지만, 지금 봤을 때는 출생의 비밀같은 것은 없고 그냥 송서인과 우연히 얼굴만 똑같은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는데 기존 드라마와 다르게 풀어가려는 시도 같네요. 그리고 성윤겸이 본인 의지와는 다르게 구덕이와 어쩔 수 없이 애틋하게 헤어지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건 없이 문신을 지우지 않고 자기 의지로 떠나는군요. 이렇게 보니 옥씨부인전의 모티브가 된 원작 '마르탱 게르의 귀환' 이 떠오릅니다. 아내에게 정을 주지 않고 떠나버린 진짜 마르탱. 그리고 그와 반대되는 다정하고 활기찬 모습의 가짜 마르탱. 각각 성윤겸과 송서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세한 원작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확인해 보세요.
옥씨부인전 정보_추영우 1인 2역의 비밀은 뭘까? (옥씨부인전 원작 참조)
3. 옥씨부인전 촬영지 정보
저 곳이 어디진 궁금했던, 아름다운 촬영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는 4회였습니다. 그래서 촬영지 정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1) 충남 논산 반야사
극중 운봉산 금광으로 나온 곳입니다. 항공샷으로 찍은 모습이 꽤 멋졌어요.원래 굴 안쪽은 낙석 위험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 같은데 이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안쪽도 촬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철원 한탄강 고석정
성윤겸이 떠나는 장면이자 나루터에서 구덕이가 성윤겸을 배웅하는 장면에서 나온 곳으로 우리나라에 저런 절경이 있단 말인가 싶었던 곳. 나중에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3) 한국학중앙연구원 학의정
소혜를 피한 성윤겸과 구덕이가 잠시 쉬면서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았던 곳. 연구원 안에 있는 정자라는 사실에 꽤 놀랐어요. 연못 주변 나무와 어우러져 가을에 가면 특히 예쁘지 않을까 싶네요.
4. 추영우 친동생 등장 및 5회 예상 (김씨부인 역할)
4회에선 두 명의 추영우가 마주보는 장면이 나왔네요. 알고보니 1인 2역으로 출연하는 장면에선 추영우 배우의 진짜 친동생이 등장했다고 하네요. 정말 많이 닮았죠.
5회에선 송서인(천승휘)가 구덕이 옆을 지키는 장면이 주로 나올 것 같은데요, 이렇게 송서인이 남편 빈자리를 채우게 될 것 같습니다. 5회 예고편을 보니 구덕이가 유향소 좌수 이충일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도 나오는 것 같은데 빼앗긴 가산을 되찾으려고 애쓰는 것 같네요. 구덕이가 흰옷을 입고 있는데 시아버지 성규진이 죽는게 아닐까요. 전 그냥 쓰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일부 영상 클립을 보니 성규진이 죽었다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이라면 성동일 배우 너무 아까운데요. 이렇게 짧게 나오고 끝나다니. 그냥 쓰러진거였으면 좋겠어요.
전 유향소 사람들 중, 김씨부인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요. 품위 있어보이고, 남편인 좌수와는 다르게 마냥 악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5회 예고에서도 나라 법을 어기고 금광에 손을 댄 남편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물론 구덕이의 속 시원한 되갚음이 곧 나올꺼라 기대합니다만, 김씨부인도 좌수를 무너뜨리는데 우연히 일조를 할지 모르겠네요. 자식을 위해서 남편과 등을 돌릴지도. 그럼 저는 선공개 영상이 나오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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